<타워>-극한과 생명, 그들은 왜 멋있어보이는가(뒤늦은 감상문) 즐길거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는 남자의 생일 전날. 어떤 이는 몇천년 전 이날에 태어나서 후대에까지 길이길이 기억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 생명을 만드는 작업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암요, 그렇고말고요.

이 영화를 언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작년에 호빗 다음으로 보긴 했습니다. 날짜를 모르겠어서 그렇지 작년에 제가 3연타로 영화본건 기억해요. 호빗-타워-레미제라블 순서였죠. 셋 다 굉장히 뜬금없이 보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이 이야기는 재난영화! 그것도 사람들의 애정력이 극대화된다는 크리스마스이브! 눈내리지 않는 하늘 때문에 기상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음모와 사랑과 스릴과 서스펜서가 가득한 디재스터무비! 러블리하고 핸섬한 배우들로 가득찬 2012 라스트 잇 무비! 타워! 지금까지 보그병신체로 소개해보았습니다!

...각설하고, 영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재난 영화입니다. 수도관이 무너지고, 타워가 무너지고, 한반도가 무너지고, 유전이 무너지고, 영화사가 무너지고!(읭?) 재난이라면 역시 우르르뻑적하게 몰아치고 조연들은 엄청 쓸려나가야 성립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영화에서도 죽는 사람들은 안타깝고 짠하지만, 죽는 사람이 안 나오면 그게 무슨 재난영화(...)

아무튼 개봉할 무렵에는 블록버스터를 여러차례 말아먹은 CJ의 작품인지라 우려하는 소리도 많았고, 실제로 평론가들은 혹평을 많이 안겨줬습니다. 이거랑 별개로 관객수는 준수했죠. 다만 돈이 많이 들어서 손익분기를 넘겼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군요.

이 영화에는 법을 개코털쯤으로 여기는 부자와, 일단 세상은 나를 위해 움직여야된다는 국회의원과, 휩쓸리는 사람들과, 사람들을 위해 좃빠지게 고생하는 소방관분들이 나옵니다. 이쯤이었던것 같아요. 제가 소방관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말이죠. 그리고 꼭대기에 살고있던 국회의원 양반 내외를 보면서 저런 상놈의 쉐끼들을 확 창밖으로 밀어버리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캐릭터 겁나 잘 만들었어요. 이 양반이 우리나라 공무원들 문제라고 하는데, 제일 문제는 당신이야라고 대꾸도 해줬죠. 마음속으로(...)

재난 영화에서 멋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특별히 더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희생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피해 도망쳐 나오는 그곳으로 도망가는 소방관들, 그리고 최후의 최후에 혼자 남아 상황을 정리하려는 소방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더 처절해보이고, 더 멋있어보이고, 더 애절해 보이는 것은 우리 모두 그 사람이 돌아오지 못함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 그리고 오열하는 아내. 그날은 사고같은거 다 잊어버리고 집에서 아내와 행복한 밤을 보낼 수도 있었던 날이기에 그 슬픔이 더 진하게 전해집니다.

뭐 신파가 지나치게 사용되는것 아니냐, 캐릭터나 소재가 너무 뻔한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신파를 좋아하니까 문제없죠. 제 기준에서는 과하지 않게 적절한 신파였습니다. 그리고 재난영화 소재야 뭐 뻔한거 아닌가요. 일단 뭐든 무너져야지. 건물이 무너지든 땅이 무너지든, 그리고 스케일이 커지면 지구도 무너지고(야!) 2012가 지구가 무너지는 영화 아닌가요.(아니야!)
<그_남자의_미남계.jyp>

이 영화의 또다른 소득이라 할 수 있는 배우 도지한(이선우 역). 영화에서는 엉덩이 노출까지 있었는데 영화 내린지 꽤 시일이 지나서 그런지 인터넷에서는 그 이미지를 못 찾았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분명히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인터넷의 매력 아니겠어요. 그리고 파일 저장하고 있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 비극이 될것이 분명한 작품의 초반에 잠깐 웃음과 신선함을 담당했던 배우. 그리고 어리버리함을 담당하다가 죽을뻔했지(...) 뭐 일단 살았으니 얘한테는 인생이 비극될 일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 전체가 비극인건 사실이죠.

연말에 연말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봤습니다. 물론 감상글을 쓰는 지금은 연말이 아닌 연중. 그것도 정가운데입지요(...) 바로 사나이의 하트를 꿰뚫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름! 물론 사나이의 하트를 꿰뚫으려면 여성의 노출이 었어야겠지만 지금이 여름이지 영화 배경이 여름은 아니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유명인은 지랄로 성을 쌓을수록 유명해지지만 우리는 지랄지랄하다보면 잡혀가니꼐로(...)

아무튼! 저는 이 영화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시면서 항상 힘든 일 하시는 소방관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분들의 겪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좋은 영화! 사족을 붙이자면 흥행대박이 아니라 제작사 입장에서는 안 좋은 영화(...)

이상 타워 감상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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