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 뜻밖의 여정>- 이 영화의 제목은 왜 드워프가 아닌가 즐길거리

안녕하세요! 비정기 시릴르의 시릴르입니다. 시릴르는 시릴시릴하고 웁니...읭?

이놈의 반응도 못 얻는 개드립은 시도때도없이 제 의지를 탈출해서 뛰쳐나오네요. 추태를 보여드린게 별로 죄송하지는 않습니다. 난 엘프라인이니께로!(뭔 소리여;;;)

...각설하고 월요일에 호빗 보고 온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네, 호빗. 중간계의 키작은 종족. 도닥과 정원사와 소설가가 있는 재미있는 종족. 옷은 만들 줄 알지만 신발은 만들 줄 모르는 그런 우리의 호빗.(아니야!) 술은 마실 줄 알지만 애 취급 받는 그런 종족 호빗. '호빗 입장하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나라 남자들 일부가 괜히 놀란다는 그런 종족. 뭔가 왜곡이 많은것 같지만 사소한 것에 신경쓰면 어찌 되는지는 잘 아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사와요.

영화는 전작인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빌보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바로 그 시점에요. 생일잔치로 놀래키고 나서 튈 생각이었던 빌보가 책을 쓰기 위해 과거를 회상하며 나오는 장면이 영화 호빗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더라'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하는 많은 소설들처럼 말이지요.

이 첫 장면을 보며 나름 웃었는데 그 이유가 참... 빌보는 반지의 제왕 이후에 별로 변하지 않았는데 반지의 제왕 시절에는 요정 저리가라 할 미모를 자랑하던 프로도가 혼자 늙었어요ㅠㅠ 이젠 샤방한 꽃돌이가 아니라 동네총각1이 되어버렸어! 으아니 챠! 왜 꽃돌이가 없는거야! 물론 저 정도라도 데려가겠다는 사람 많을것 같기는 합니다. 타고난 미모란게 나이 조금 먹었다고 가려지는건 아니거든요. 연예인들은 세월을 비껴가는 편이기도 하고. 물론 정통으로 맞으면 연예인 아니라 연예인 할아버지라도 소용 없겠지만.

프로도 얼굴 이야기는 이쯤하고 하고 싶었던 본 이야기를 꺼내 보도록 합시다. 피터 잭슨 감독이 왜 영화 제목을 <드워프>로 하지 않았는지 말이지요. 그리고 왜 <뜻밖의 여정>이라고 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도 나름 고찰해봤습니다.

1. 이 영화의 제목은 왜 <드워프 : 존잘>이 아닌가.
내가바로 드워프의 대왕이다!!!

드워프들의 대왕님 소린 오큰실드입니다. 산밑왕국의 3대 왕족이지만 나라가 홀라당 망한 관계로 지금은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신세. 회색의 보모 간달프랑 싸바싸바 하는 사이인데, 어쨰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듯. 그나저나 간달프 할배가 이 양반을 간택한 데에는 역시 할배의 심미안(...)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진은 좀 못나왔는데 소린 아저씨가 겁나게 간지나요. 막 뛰쳐나와서 '누가 나를 심판하느냐! 내가 바로 정의다!'하면서 무쌍을 찍어도 요상할 것 하나 없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불어 타인들, 특히 엘프에 대해 까칠한 것이 나쁜 남자 기믹을 밀고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검은숲의 요정군주인 스란두일과는 일방적이기는 하지만 웬수나 마찬가지이지요. 그리고 뭣보다 일단 얼굴이 잘 생기고 간지나니까(...) 근데 스란두일은 초반에 딱 두 장면 나오고 만다는게 함정. 그리고 대왕님은 사실 까칠한 남자가 아니라 다정하고 솔직한 남자라는거! 다시 말해 맘씨 좋은 츤데레 되곘습니다.(아니야!!)
드워프의 미모레벨을 책임진다! 드워프 전사 필리&킬리!

미모하면 바로 이 형제! 아 왼쪽은 빼고 오른쪽만. 오른쪽 애는 킬리라고 형제 중에서 동생입니다. 피터 잭슨이 전작에서의 레골라스격으로 밀어준 친구가 아닐까 싶어요. 잘생기고, 비율좋고, 활쏘고, 충성심도 높습니다. 다만 키가 좀 아쉽... 잠깐 딴 이야기를 해보자면 킬리를 맡은 배우가 결코 키가 작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래 입혀 놓으니까 정말 키작은 드워프로 보이는 것이 저 옷이 참 마법의 옷이에요. 어떠한 엘프도 드워프로 만들어드립니다! 주식회사 피터잭슨! 이 모든 구성이 3만...그만하지요. 뭐 아무리 루저분장을 해놔도 얼굴이 어디가지는 않는 관계로 존잘 드워프가 나오고 말았지만 말이지요.

뭔 말을 하고싶은가하면 그냥 이영화는 '드워프 얼빠 양산영화'라 이겁니다.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에서는 엘프 얼빠들을 양산하더니 이제는 드워프 얼빠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도닥 호빗이요? 그런 애가 있어요? 이상하게 간달프 영감이 좋아하는, 득템 잘하는 야바위꾼은 하나 있는것 같기는 하더만.(야!)

2. 왜 <뜻밖의 여정>일까
영화를 보고나서 그런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왜 영화의 부제가 <뜻밖의 여정>인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떠날거란게 훤히 짐작이 되어서 전혀 뜻밖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붙은 이유를 알려면, 일단 주인공으로 나온(엉!) 빌보에 집중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빌보는 호빗입니다. 샤이어에서 먹고마시며 살고, 다른 세상 돌아가는 것에는 별로 관심없이 자신들끼리 유쾌하게 살아가는 종족이지요. 이들의 삶에는 모험같은 것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어릴때는 다른 세상을 동경하고 모험을 꿈꾸었던 빌보이지만, 샤이어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점차 다른 호빗들과 비슷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어릴때에는 모두 다른 꿈을 꾸다가 나이가 들면서 많은 이들이 부와 명예를 쫓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빌보도 자신의 삶이 그렇게 되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다른 호빗들처럼 그저 안정된 삶을 살 것이고, 모험이라는 것은 다른 이들의 이야기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을 것입니다. 간달프와 드워프들을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렇게 살아온 빌보의 인생에서 보자면 잃어버린 드워프 왕국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자신의 삶에서는 충분히 뜻밖의 일인것입니다. 그러니 뜻밖의 여정이라는 제목은 굉장히 합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호빗을 3부작으로 쪼개버리면 나머지 영화들의 부제는 뭐라고 붙일지 그게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호빗도 읽어본지 오래되서 내용이 가물가물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의 번역은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특히 고유명사 번역이 취향 밖이라서 말이지요.

아무튼! 올해가 가기전에 기념으로 보면 좋을 영화! 내년에 봐도 좋을 영화! 호빗 감상기였습니다. 용두사미식 종결이지만 그런거야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덧글

  • ㅇㅇ 2012/12/31 01:45 # 삭제 답글

    호빗 3부작에서 2부의 제목은 스마우그의 폐허로
    3부의 제목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확정인지 아닌지는 불분명하지만요
  • ㄹㄹ 2013/01/11 00:10 # 삭제 답글

    필리도 저 정도면 평타는 치는거에요ㅜ
    인물이 많아서 다소 산만해 보일수도 있지만 원작과 다르게
    네다섯으로 줄일수도 엄쓰니 ㅋㅋ저정도면 적절하게 비중도 잘주고 잘뭉쳐놓은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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