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 전투모드로 봤다 즐길거리

아아~ 영화밸리에 호빗의 이야기가 가득해. 호빗 좋지. 나도 좋아해. 하지만 이번에는 가디언즈 발싸!!!

지난 목요일에 가디언즈를 보고 왔습니다. 그 뒤에 바로 시골 내려가서 김장을 하고 오느라 이제서야 포스팅을 쓴 다는건 안 비밀. 전투모드로 보고왔다는거는 완전 공개(...)

사실 저는 가디언즈의 더빙판에 연예인이 투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꽤 화가 났었더랍니다. 그건 작품을 보고 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보고 나서는 더 빡쳤어요. 등장인물이래봐야 저 포스터에 나오는 얘들이 98퍼센트쯤 되는데 그 중에 성우가 한 명도 없습니다. 진짜로. 얼결에 인류의 희망이 되어버린 꼬맹이들이랑 한 꼬맹이의 엄마 말고는 성우를 기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디언즈와 피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사 비중도 공기. 그리고 꼬맹이 중 나름 주역급을 맡았던 분은 발성이나 발음 같은 자질 문제로 제가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 더더욱 감정이 안 좋을 수 밖에요.

이제훈씨가 주인공을 했대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연기 잘한다는 소리는 듣는다지만 성우연기랑 영상연는 엄연히 다른 분야고, 이제훈씨의 경력 자체도 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초반 나레이션은 좋았지만 나머지 대사 처리는 좀 별로였습니다. 잭이 처음으로 눈을 뜨고 자신의 능력을 신기해하면서 하늘을 방방 날아다닐때, 그에 맞춰서 연기도 신나게 떠줘야 되는데, '신나는 척 한다'라는 기분이 더 먼저 들었어요.연기적인 면에서는 버니랑 피치가 평타정도였고, 나머지는 함량미달이었습니다. 싸우자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는데, 저는 이번 더빙판이 '좋았다'라는 평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안 좋았어요. 그러게 왜 성우를 쓰라는걸 안 써서 평은 평대로 깎아내리면서 욕을 못 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작품은 꽤 좋습니다. 주연들 말고 대사있는 애들이 거의 없다는걸 제외하면(...) 근데 피치가 악당 취급받는게 좀 안타까운데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디즈니의 헤라클레스에 나오는 '하이데스'같아요. 그냥 날때부터 그렇게 태어나서 그렇게 사는것 뿐인데 '너 나쁜놈. 깝ㄴㄴ'라고 태클당하면서 욕먹고 험한 꼴은 다 당하지요. 그러다보니까 애가 삐뚤어지고, 가정교육이 멸망하고, 세상이 멸망하고(야!)

전문성우들을 기용해서 제대로 더빙을 했다면 더 좋았을 작품. 가디언즈였습니다.

덧글

  • 군중속1인 2012/12/17 13:44 # 답글

    더빙판에 가장 후한점수를 줄수있는 배역은 샌드맨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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