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버스 성우공채 대비 특강 후기! 창가에서의생활

바로 어제, 'SBS방송아카데미 스피치 연기학원'에서 진행되었던 성우공채 대비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으니 후기를 써주는 것이 매너!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는 저는 이 시대의 매너남!(그럴리가;;;)

...아무튼 여친 구합니다. 저랑 진지한 만남을 원하시는 여성분은 비밀덧글을 남겨주시면 연락을 드릴지도 모릅니다.(믿으시면 이뻐~)
 
'투니버스 공채대비 특강'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았던 거창한 특강은, 압구정 한복판(오오!!) 의외로 거창해보이지 않는 건물에서(...) 6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시릴르의 안 좋은 버릇이 발동했는데, 1시간이면 건물 찾아서 들어가는 것까지 끝날텐데 괜히 일찍가서 한시간쯤 거리를 방황했습니다. 날은 왜 그리 춥고 커플은 왜 그리 많던지. 눈꼴이 시어서 몸이 더 추웠어요.(그만!)

아무튼지간에 이름이 뻑적지근한만큼 강사도 뻑적지근해야 마땅한 일이니, 강사는 투니버스 6기 성우이신 김현심 님이었습니다. 성우계의 춤추는 섹시디바. 아마도 용라인(?)인것 같은 그분. 이용신님 콘서트장에서 춤추시는걸 보긴 했지만 그때는 제가 무대랑 멀리 있어서 '몸매좋고 춤 잘춘다'라는 느낌뿐이었는데 얼굴도 예쁘시네요. 목소리는 뭐 말할것도 없고.

성우 이야기는 이쯤하고 본편인 강의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강의는 1교시 강의와 2교시 실습으로 진행되었는데, 저는 왜 1교시부터 긴장을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인을 앞에 둬서 그랬나? 아,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어색할것 같았던 분위기를 정리해주신 실장님도 이뻐~!! 참 미인이십니다. 정말 미인이에요. 제가 딱히 청강해보려고 이런 소리 하는거 맞습니다, 맞구요. 몇몇 글자가 강조된거 같은건 그렇게 써서 그런거 맞습니다.(얌마!)

강의는 연기자 지망생으로서의, 정확히 말하자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배우라는 존재는 한꺼풀 뒤집어쓴 모습을 남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그 덮어쓴 한꺼풀이 남들에게 어색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는 이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니까요.

자기비우기, 배역 파악하기, 내가 표현할 캐릭터에 대한 연구 등등. 일을 많이 경험해본 경력자에게 들어 나쁜 말이 어디있겠습니까마는, 그것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후끈 달아올랐던 1교시가 끝나고 심판의 시간인 2교시가 되었습니다. 원장님이시자 연출가이신 선생님(죄송합니다, 제가 성함을 잊었습니다;;;) 앞에서 녹음을 하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들었습니다.

라이벌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생략하고(야!)제 평가만 적어보자면

'발음과 발성이 안됩니다. 하지만 감성은 괜찮은거 같아요.'

발음이 개판 오분전인거야 뭐 스스로도 아는 사실이지만 발성까지 안된다는 말은 약간 의외였습니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한방 맞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그런 소리를 들을만도 한것이, 저는 성우지망생이라고는 하지만 성우의 '발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아카데미나 방송인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에서 기초를 제대로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영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에 해주신 '감성은 좋은 것 같다'라는 말씀인데, 저는 이게 본능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제 스스로 생각할떄 제가 감정적인 부분은 좀 메말라있는 편이거든요. 남들은 뭐 감정이 풍부하다고 합니다만, 저는 친구들이 그런 소리를 하면 '다퉈볼래?'모드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런데 이 말이 무진장 신경쓰이는것이... 이건 뭐 들어주기도 힘든 쓰레기인데, 뭔가 좋은 말을 한마디 정도는 해줘야겠고 해서 던져준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저의 '감성'이 좋은것 같아서 해주신 말씀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심성이 비뚤어져서 그런지 좋은 말을 들어도 좋게 생각을 못하네요. 고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입이 비뚤어졌다는 이야기를 현직 성우분한테 들은 적이 있는데, 마음줄이야 다시 잡으면 된다지만 입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반대쪽에서 당겨주면 양쪽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까요?

아무튼 스스로 문제점을 생각하는것과 별개로, 타인의 시선으로 본 저의 모습을 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현장사람이 전해주는 현장의 상황같은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입니다. 특히 연출가분들이 지망생들의 연기르 심사할때 어떤 연기를 할지 뻔히 보혀서 그대로 예측한다는 부분을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은 정말 현장을 직접 접할때 아니면 볼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특강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아카데미에서 이뤄지는 수업도 이처럼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 모든 방송인 관련한 수업이 실습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겠죠?

오래간만에 좋은 강의를 들어서 즐거웠습니다. 준비는 미약하지만, 이런 만남을 통해 저 또한 한계단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니버스 공채 지원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근데 합격은 일단 저 먼저하고 나서 하세요.(야!!)

시릴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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