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취향 테스트-서안해양성 즐길거리

당신이 책을 읽는 취향은?-책읽어주는 어머니, 김정수님의 포스트와 함께 합니다

테스트는 이쪽으로 가서 하시면 됩니다.

대륙의 서안 지역, 위도 45°에서 55° 사이에서 발생되는 서안 해양성 기후대. 편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수더분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고 구름이 많은 편이라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 세계 최대 낙농업, 현대 유럽 문명, 그리고 울적하고도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우아한, 고상한, 우수에 젖은. 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들은 당신의 책 취향과 크게 닮아 있습니다.

  • 흘러가는 편서풍처럼:
    뭔가 계획적이고 열심히 꾸며진 내용에 거부감. 지적인 강박관념 같은 것도 싫어함. 그보다는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섬세하고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내용을 선호함.

  • 일년 내내 안정적인: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같은 취향. 너무 뻔하고 틀에 박힌 내용에도, 너무 극단적이거나 거친 표현의 글에도 거부감. 그러나 그런 거부감마저도 돌려서 점잖게 표현하는 편.

  • 귀부인 같은 문학성:
    격식을 갖춘 표현력, 고상한 스토리, 수준높은 완성도를 갖춘 주류 작품을 선호함. 값싸고 조악한 글에 본능적인 반감을 느낌.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에 관심이 많으며, 일류와 삼류를 분별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갖고 있음.

출판업계의 관점에서 볼때 당신 취향은 출판 소비 시장에서 2-3번째로 많은 인구 수를 차지하는 부류로, 책에 대한 취향이 다분히 '여성적'인 소비자 층입니다.

다음은 당신의 취향에 어울릴만한 책들입니다.

4월 첫 번째 주, 라벤더가 죽기 전, 지미 크로스 중위는 마사로부터 행운의 부적을 받았다. 우유 빛에 오렌지와 자주색 무늬가 박힌 매끄러운 타원형 조약돌이었다. 함께 보낸 편지에서 마사는 이 조약돌을 썰물 때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주웠다고 했다. 그곳은 만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 곳이라고 했다. 떨어졌지만 함께 하는 곳, 마사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이 돌을 주웠고 자신의 셔츠 주머니에 수일 간 넣고 다녔다고 했다... 그는 맨발을 떠올렸다. 갈색의 맨발, 매니큐어 바르지 않은 맨발, 그녀의 눈은 차가웠고, 때때로 3월의 바다 같았다. 그날 오후 누구와 함께 해변을 걸었을지, 그는 고통스럽게 떠올려 보았다. 그는 한 쌍의 그림자가 함께, 그리고 떨어지는 백사장을 따라 올라가는 장면을 그려 보았다. 근거 없는 질투라는 걸 알면서도 그는 어쩔 수 없었다.
- The Things They Carried, Tim O'Brien


언젠가 다리 건설 현장에서 부상자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 기사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한 인간의 얼굴을 이렇게 으깨지게 만들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이 다리를 이용하는 농부 중에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이렇게 끔찍한 얼굴을 만들어도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리를 세운다. 기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보편적인 이익은 개인의 이익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할 것이 없습니다.'
- 야간 비행, 생텍쥐베리

--------------------------------------------------------------------
말이란건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삭막하기 그지없고 당장의 즐거움만 찾는 놈도 서안해양에서 살다온 놈 같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말이지요.(틀려!)

그런데 어느 정도는 저에게 맞는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 자체가 극단으로 흐르는걸 좀 싫어하고, 그런건 이제 다른 부가적인 여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책은 여러사람이 좋다고 했지만, 저는 이런 역사도있고 제목이 좀 과격해보여서 선택하지 않았었지요. 슬래쉬 무비라고도 하는, 열심히 썰어대는 호러영화들도 안 좋아합니다. 아니 그전에 호러영화를 안 좋아하네요. 하긴 스무살이 넘어서도 전설의 고향을 볼때면 눈을 가려야 하는데, 호러영환들 좋아할리가 있나요.

사실 저기 나온 추천작들을 좋아하게 될 지 어떨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볼 수는 있을것 같아요.

그나저나 귀부인 같은 독서취향이라니 뭔가 의외네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