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마음대로쓰는칼럼

또 한 생명이 사그라들었다.

누군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것이 된 까닭에 사람의 마음에 조금도 파문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그냥 '아!' 하고 그저 습관적으로 짧은 탄식을 하고 만다.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그냥 습관같은 탄식과 짧은 한숨.

세상이 하수상하니 별 일이 다 있다. 어딘가에서는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렇게 먼저 세상을 떠나는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시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왜 오는 것일까. 정말로 구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거라면, 차라리 구원도 시련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현재의 상황은 예언에 나왔던 공포의 대왕이 느지막하게나마 세상에 내려온다는 징조같은 것은 아닐까하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이 공포의 대왕이 제대로 임무수행을 하려면, 역시 초록색 외계인을 만나지 못해야하겠지.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물론 누군가는 잘 죽었다라고 말하겠지만, 그 죽음에 애도를 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서글퍼서 금방이라도 떠나버릴 것만 같으니까.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화려함의 저편에 있는 그늘속에서, 그는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박용하씨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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