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죄라고 마음대로쓰는칼럼

그 사람은 지금껏 과거의 망령에 시달려야 하는걸까.

그래, 과거에 분명히 있었던 일이고 썩 좋은 일은 아니니까 업보를 치른다고 생각해보자. 하지만 그때 당시도 그렇고, 향후 몇년동안 요샛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도 모른다고.(교육받은 사람이었던가)

당시로 돌아가볼까. 때는 1999년이다. 머리모양이나 그런걸 봐선 그때쯤이다. 머리가 그때 부르던 노래에 맞춘 것이니까. 아무튼 잠깐 퀴즈였나 그런 것에서 오답을 썼고, 그 방송장면을 본 사람들과 떠돌아다닌 캡처 화면에 의해 참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머리가 없느냐, 뭐 그리 무식하느냐 등등. 아무 상관없는 내가 속상한데, 역시 보는 눈 있고 듣는 귀 있는 본인은 오죽했을까.

최근에 그 사람이 방송에 나왔다. 그리고 여지없이 과거의 그 사진이 나온다. 그러면서 뭐? 늙지 않는 이유라면서 머리(생각)가 없다느니 이런 이야기를 태연하게 공개된 장소에서 끄적거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 참 싫다. 만났다면 '그럼 넌 생각이 없어서 안 늙고 이런 유치한 소리나 적고있니?'하고 되바라지게 물어보고 싶다. 책에 나오는 말처럼 쏘아붙여보고 싶다. 그래, 나도 유치하다.

내가 아는 바로는 그때 당시, 그러니까 그 방송을 촬영하던 때에 다른 출연자들의 오답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다른 출연자의 실수는 방송되지 않았고, 그사람의 실수는 방송되었다고. 이유가 뭘까? 소속사 때문이다. 당시 소속사에 그녀를 지켜줄 의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던 것이다. 물론 둘다 '카더라'일지도 모른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믿는다.

누군가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한명씩은 있다. '과거가 중요한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중요하지.' 그런데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왠지 그런 말을 들어보기 힘들다. 다들 처음 말을 꺼낸 사람에게 동조하고 있는것만 같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그 사람이 굉장히 오래간만에 돌아오는것 같다. 멀리 떠난 연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그 사람이 멋지게 돌아오기를. 그리고 그 사람을 싫어하는(혹은 그런것 같은)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잠시 떠나갔다가, 다시 웃으면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눈물은 어딘가에 버리고, 묻어버리고 미소만 지으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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