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6일
여성스럽다는건 뭘까
시릴르는 한때(...) 여성스럽다는 소리를 좀 많이 들었습니다. 뭐, 좋게 말하면 여성스럽다고 안좋은 쪽은 '계집애같다'였지요.
---------------------------------------------------
가장 많이 들었던건 역시 우는것과 관련된 것이군요. 제 안의 샘은 너무도 작아서 물이 조금만 흘러들어와도 쉽게 넘쳐버려요. 그래서 눈을 따라 언제나 물이 흐르지요. 아, 난 정말 감수성이 풍부하고 속좁은 사람.(응?)
...어우, 제가 써놓고도 오글오글;;;
아무튼 이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정말 울보에 가까워서 슬퍼도 울고, 화나도 울고, 혼나도 울고, 맞아도 울고, KBS에서 방영한 선가드 마지막회를 보다가 울고(...) 아무튼 참 많이 울었네요. 그때 눈물이 말라버려서 요새는 눈물 흘리는 일이 없는 걸까요. 최근 몇년동안 울어본 일이 없는것 같기는 하네요. 그 분이 돌아가셨을때도 화나고 슬펐지만 이상하게 울지는 않았네요. 그러고보니 그분 돌아가신지도 어느새 넉달이나 지났네요.
남자의 우는 모습에 반한다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도 사람이 괜찮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요.
---------------------------------------------------
두번째는 군대 있을때 들었던 이야기. 뒤에 이어질 세번째도 군대 자매품(...)
언제였던가 아무튼 나름 사이좋던 고참이라 밥을 먹던 도중 ' 너 숟가락 잡는게 특이하다? 여자같아.' 이라는 말이 나왔더랬죠. 읭? 이건 대체 뭔소리긔? 아니 내가 여자라니! 그럼 난 이제 이 손놀림으로 남자를 홀리면 되는거야? 좋아, 정진정명 후로게이의 길을 걸어주겠다! 라는 결심을 했음. 일단 내눈앞의 당신부터!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런 일 없습니다. 여성스럽다 소리를 듣든 개마초라는 소리를 듣든 어쨌든 저는 여자가 더 좋습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우정이 애정이 되지 않는한 그럴일은 없습니다.(읭?)
근데 대체 어떻게 하면 여자처럼 숟가락을 쥐고 밥을 먹는게 되는거임? 아무리 내가 숟가락 쥐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해봐도 이해를 못하겠네. 여성 동지들하고 밥을 먹으면서 연구를 좀 해봐야하나.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는것이 그때까지 한번도 손놀림(...)과 관련해서 남들한테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당연히 가족들로부터도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혹시 우리 식구들은 다 그렇게 현란한 손놀림을 자랑하고 있어서 내 손놀림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인가! 그런 것인가! 손놀림, 오오 그거슨 운명의 데스티니?
---------------------------------------------------
세번째도 군대 자매품.
이번엔 걸음걸이. 그래 난 시릴르, 현란한 다이아몬드 스텝을 구사하는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내 여자에겐... 어라? 여자가 없네(...)
아무튼 제 걸음걸이를 보신 박모씨(당시 상병) 말씀하시길 '걸음걸이가 왤케 여성스러워! 모델같아.'
응. 그건 나도 알아. 일부러 그렇게 걷고 있었거든.
사실 요런 걸음걸이에는 조금 사연이 있는것이, 시릴르가 한창 웨이터와 모델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을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손에 쟁반을 받쳐들고 서빙을 하는 웨이터&웨이트리스들이 굉장히 멋있어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유로운 미소, 우아한 걸음걸이, 결코 흔들림없는 쟁반. 아, 멋있어!
모델들은 또 어쩜그리 멋진지. 날씬하고, 날렵하고, 옷도 멋있는거 많이 입고(깨는것도 많이 입지만;;), 얼굴도 빠지지 않고. 왜 그리 축복받은 인생들이 많은 거야.
하여 생각한 결과. 모델은 못될것 같고(키도 작고, 허벅지도 굵고) 웨이터는 그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으니 웨이터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뭘 해두면 도움이 될까 싶어 고민을 했더랬죠. 그러다가 생각해낸 것이 모델처럼 걸으면(캣워크) 상체가 고정되서 서빙하는데 들고가는 쟁반이 더 안정적이고 덜 흔들릴 것이다라는 생각까지 미쳤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될 것 같은것이 중요했던 것이죠.
아무튼 캣워크에 정진정명. 그래서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걸어다녔습니다. 요새는 그렇게 걸으려면 의식적으로 걸어야할만큼 몸이 많이 잊어버렸지만요.
------------------------------------------------------
여성스럽다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뭔가 공통적으로 이런 행동은 여자들이 더 많이 할것 같아, 이런 행동은 남자들이 더 많이 할것같아 그런게 있겠죠. 오랜만에 만나서 육두문자로 아주 정겹게 대화를 하는 것처럼요. 전 이런거 굉장히 싫어하지만-_-
인증을 제대로 하려면 동영상이라도 찍어서 올려야겠지만 뭐 볼마한거라고 밥먹는거나 걸어다니는걸 찍어올리나요. 제 인생은 그냥 사진인걸요. 화보가 아니라.
덧. 오늘도 패션밸리. 요즘들어 자주 보내는듯 하는건 빼도박도 못할 사실(...)
---------------------------------------------------
가장 많이 들었던건 역시 우는것과 관련된 것이군요. 제 안의 샘은 너무도 작아서 물이 조금만 흘러들어와도 쉽게 넘쳐버려요. 그래서 눈을 따라 언제나 물이 흐르지요. 아, 난 정말 감수성이 풍부하고 속좁은 사람.(응?)
...어우, 제가 써놓고도 오글오글;;;
아무튼 이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정말 울보에 가까워서 슬퍼도 울고, 화나도 울고, 혼나도 울고, 맞아도 울고, KBS에서 방영한 선가드 마지막회를 보다가 울고(...) 아무튼 참 많이 울었네요. 그때 눈물이 말라버려서 요새는 눈물 흘리는 일이 없는 걸까요. 최근 몇년동안 울어본 일이 없는것 같기는 하네요. 그 분이 돌아가셨을때도 화나고 슬펐지만 이상하게 울지는 않았네요. 그러고보니 그분 돌아가신지도 어느새 넉달이나 지났네요.
남자의 우는 모습에 반한다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도 사람이 괜찮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요.
---------------------------------------------------
두번째는 군대 있을때 들었던 이야기. 뒤에 이어질 세번째도 군대 자매품(...)
언제였던가 아무튼 나름 사이좋던 고참이라 밥을 먹던 도중 ' 너 숟가락 잡는게 특이하다? 여자같아.' 이라는 말이 나왔더랬죠. 읭? 이건 대체 뭔소리긔? 아니 내가 여자라니! 그럼 난 이제 이 손놀림으로 남자를 홀리면 되는거야? 좋아, 정진정명 후로게이의 길을 걸어주겠다! 라는 결심을 했음. 일단 내눈앞의 당신부터!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런 일 없습니다. 여성스럽다 소리를 듣든 개마초라는 소리를 듣든 어쨌든 저는 여자가 더 좋습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우정이 애정이 되지 않는한 그럴일은 없습니다.(읭?)
근데 대체 어떻게 하면 여자처럼 숟가락을 쥐고 밥을 먹는게 되는거임? 아무리 내가 숟가락 쥐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해봐도 이해를 못하겠네. 여성 동지들하고 밥을 먹으면서 연구를 좀 해봐야하나.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는것이 그때까지 한번도 손놀림(...)과 관련해서 남들한테 그런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당연히 가족들로부터도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혹시 우리 식구들은 다 그렇게 현란한 손놀림을 자랑하고 있어서 내 손놀림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인가! 그런 것인가! 손놀림, 오오 그거슨 운명의 데스티니?
---------------------------------------------------
세번째도 군대 자매품.
이번엔 걸음걸이. 그래 난 시릴르, 현란한 다이아몬드 스텝을 구사하는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내 여자에겐... 어라? 여자가 없네(...)
아무튼 제 걸음걸이를 보신 박모씨(당시 상병) 말씀하시길 '걸음걸이가 왤케 여성스러워! 모델같아.'
응. 그건 나도 알아. 일부러 그렇게 걷고 있었거든.
사실 요런 걸음걸이에는 조금 사연이 있는것이, 시릴르가 한창 웨이터와 모델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을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손에 쟁반을 받쳐들고 서빙을 하는 웨이터&웨이트리스들이 굉장히 멋있어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유로운 미소, 우아한 걸음걸이, 결코 흔들림없는 쟁반. 아, 멋있어!
모델들은 또 어쩜그리 멋진지. 날씬하고, 날렵하고, 옷도 멋있는거 많이 입고(깨는것도 많이 입지만;;), 얼굴도 빠지지 않고. 왜 그리 축복받은 인생들이 많은 거야.
하여 생각한 결과. 모델은 못될것 같고(키도 작고, 허벅지도 굵고) 웨이터는 그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으니 웨이터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뭘 해두면 도움이 될까 싶어 고민을 했더랬죠. 그러다가 생각해낸 것이 모델처럼 걸으면(캣워크) 상체가 고정되서 서빙하는데 들고가는 쟁반이 더 안정적이고 덜 흔들릴 것이다라는 생각까지 미쳤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될 것 같은것이 중요했던 것이죠.
아무튼 캣워크에 정진정명. 그래서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걸어다녔습니다. 요새는 그렇게 걸으려면 의식적으로 걸어야할만큼 몸이 많이 잊어버렸지만요.
------------------------------------------------------
여성스럽다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뭔가 공통적으로 이런 행동은 여자들이 더 많이 할것 같아, 이런 행동은 남자들이 더 많이 할것같아 그런게 있겠죠. 오랜만에 만나서 육두문자로 아주 정겹게 대화를 하는 것처럼요. 전 이런거 굉장히 싫어하지만-_-
인증을 제대로 하려면 동영상이라도 찍어서 올려야겠지만 뭐 볼마한거라고 밥먹는거나 걸어다니는걸 찍어올리나요. 제 인생은 그냥 사진인걸요. 화보가 아니라.
덧. 오늘도 패션밸리. 요즘들어 자주 보내는듯 하는건 빼도박도 못할 사실(...)
# by | 2009/09/26 13:16 | 나를 꾸미다 | 트랙백(1) | 덧글(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고백이다 이건, 진짜.
여성스럽다는건 뭘까 <<-- 시릴르 님 글. 시릴르 님과 비슷(?)하지는 않지만...고백을 하자면 내 몸은 쬐끔 특이하다. 다른 말로 하자면 쬐끔 '기형'이랄까. 아직 머리털 나고 몸무게 60킬로그램을 단 한번도 넘은 적 없이 평생을 마른체질로 살아 왔고 팔은 남들에 비해 다소 짧고 다리도... 짧지만(-_-) 전체 비율상 조금 긴 편이며, 아주 대박은 여자들처럼 허리가 잘...록(ㅠ_ㅜ)하다는 것이다. 뭐 ......more
자매품ㅋ
가끔 제 여자친구는 저를 이렇게 부르죠. "언니." -_ㅠ 흑흑.
흥미로운 글이라 트랙백해서 글 하나 날려 드릴게요.. 곧!!!
왠지 테아나 메이크업!을 외치고 싶은 심정(...)
생긴거는 상꼬맹인데ㅋㅋ
그러고보니 다른애들 마루인형에 환장할때 블럭가지고 놀았던..
이성에게 고백도 먼저 하고 마는 용솟음치는 마초심::ㅎㅎ
전 제 안의 남성성(응?)을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