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아이 마음대로쓰는칼럼

요즘들어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이 결혼은 언제 할 것이며 아이는 몇명이 있으면 좋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친구들하고도 가끔 그런 얘기를 할때도 있고 말이죠, 친구의 친구(즉, 저는 모르는 사람)가 내년에 결혼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럴까요. 친구의 친구는 방년 스물다섯. 스물여섯되면 품절남인거죠.

그러고보니 제나이 반오십. 낼모레면 서른이군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은건지;;;

예전에는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아이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살어리랏다,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랐다. 그렇게 홀로홀로 칡넝쿨을 몸에 두르고(응?) 청산에 살아볼텨?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이었더랩니다.

나이를 좀더 먹게 되면서 그래도 결혼은 해야지 않겠니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계기같은 것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벌써 한 10년전에 바뀐 생각인데, 인생대역전의 기회도 기억못할 판에 제가 그런것까지 기억할 수 있을리가 있나요. 그리고 아이는 여전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에서 있으면 좋겠다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추가된것. 굳이 내 친자식이 아니어도 상관없지. 입양할수도 있는거 아니겠어? 라는 참 가벼운 생각을 했더랬죠. 지금와서 말이지만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버릴수도 있다는 점에서 입양은 신중하게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또 흘러 지금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결혼은 일찍 해야하는거고, 자식은 둘. 둘다 딸로 ㅇㅋ? 뭐 이런 막되먹은 식이죠. 일단 결혼계획이고 뭐고 세우기 전에 신부가 있어야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神父는 곤란해요. 정말로.

제 친구놈 둘을 볼작시면 한명은 DINK족(Double Income, No Kids)에다가 안되면 싱글. 다른 한명은 일찍 결혼해서 아이는 반드시 낫는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둘다 저와는 관점이 좀 다르지요. 딩크를 꿈꾸는 녀석과 결혼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얘가 하는 말이 '나이가 들면 종족번식의 욕구가(블라블라) 나도 스물다섯되면 그리 되나?'였습니다. 너나 나나 한살차이거든-_-?

자식키우기 힘들다, 얘들 키우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참으로 위험투성이라고도 하지요. 저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과연 내가 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그리고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이 험한 세상을 이겨나갈 힘을 줄수 있을까 하는 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내 배우자에게도 마찬가지이지요. 사랑해서 결혼을 했든, 신분유지나 상승을 위한 정략결혼이든, 사기결혼이든 계약결혼이든간에 결혼이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의무를 갖게 되는 일종의 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라는 낭만적인 말을 계약이라는 차가운 말로 바꾸는 것은 좀 그렇지만 어쨌든 서로에 대해 확실한 의무를 갖게 되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일단 결혼을 했다면,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야지요. 눈돌리지 말고.

행복한 결혼을 꿈꾸면서 그꿈을 잉태하기에는 요원하게만 보이는 현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결혼을 언제 하게 될지, 아이는 언제갖게 될지 모르지만 걱정을 낳는 생활이 아닌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덧글

  • 건강한하체 2009/09/18 15:32 # 답글

    역시 시릴르님은 꿈많은 소년(...)
  • 두루 2009/09/28 13:20 # 답글

    세월보다 빠른게 나이 입니다. 나이보다 더 빠른게 우리의 부모님 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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