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싶은분이 있다 창가에서의생활

사실 살면서 '어른'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해 본 일은 별로 없습니다. 있다면 성우분들과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쓰신 작가분들 몇분, 그리고 연예인... 꽤 많네요;;;

하지만 이런 사람들 말고 민간인(...)들 중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친구 M군의 부모님입니다.

M군과는 군대에서 처음 만났;;; 아니 뭐 사실 제가 엘리트집단에 속하는 포항공대에 다니는 학생을 만날 일이 어디있겠냐고요. 고향은 전국에서 경제 자립도가 가장 낮다는 전라남도에서도 인지도 가장 낮은 동네이고(전남 장흥입니다), 학교는 경기도에 있고. 게다가 외부활동을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첫만남은 어쩐지 영어회화로 시작되었지만(...) 서로가 덕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되고, 후에 합류한 덕이 충만한 두명(약칭 K와 유명인사 월군)과 함께 '노래방 결사항전'을 하기도 했더랩니다.(주1)

...그런데 이 얘기가 아닌데 요즘들어 샛길로 들어가는 일이 많군요. 저는 범죄자인 모양입니다. 바른길로 가지 못하는걸 보면 말이죠.(야!)

재작년말에 M군의 부모님이 부대로 찾아오셨습니다. 뭐였드라... 집중정신교육이었나 그것에서 '명사초청강연'에서 명사로 M군의 아버지가 오셨기 때문이죠. 그때만해도 LG의 연구관련쪽에서 꽤 높은 자리에 계셨습니다. 지금이요? 지금은 그때 말씀하셨던 소원이 이루어져서 물러나게 되시고(은퇴하신게 아닙니다), 나름 여유있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지만 소식을 들은지 오래되어 어찌 계시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다른 말들은 필요없고 이때 이분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이 말입니다.

'여기 어디 있을 아들놈이 공부한다고 책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나는 그거 안 믿어요. 뭐, 소설이나 쓰고 있겠죠.'

...제가 '여기 어디 있을 아들놈'의 뒤에 앉아 있었는데 하마터면 크게 소리내서 웃을뻔 했습니다. M군이 진짜로 그때 소설을 쓴다고 고심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날 얼굴만 잠깐 보았던 사모님. 타칭 하우스 마스터, 자칭 하우스 매니저이신 어머님.

사실 이분의 말씀은 들을 기회가 업었기에, 하지만 M군의 말을 들어보자면 분명 굉장한 분이실거라고 생각하기에 분명 만나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서울에서 다섯시간 걸리는 저희 시골집에 초대하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누가 다섯시간이나 걸려서 오려고 할까요.

아흠.. 아무튼 설 지나고 나면 M군을 꼬드겨서 어떻게든 만나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오래간만에 M군도 제대로 만날겸 해서요.


(주1)노래방 결사항전
노래방에서 그냥 원하는대로 부르고 나오는 그것을 말합니다. 주변을 신경 안씁니다. 서로간에 합의되는 것은 엔딩곡뿐. 참고로 첫회의 엔딩은 원걸의 Tell Me였습니다. 군바리 넷이서 '열정적으로' 불렀습니다. 무섭죠?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