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GQ Korea, 시작은 브래드피트 마음대로쓰는칼럼

리뷰하시는 분들이 렛츠리뷰라는걸 표시하기 위해 기호를 쓸 적에 [  ]를 많이 쓰시는 것 같아서 괜히 심통부리면서(...) <  >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없군요.(어이!)

이번 표지모델은 졸리언니님이랑 결혼해서 무지막지하게 부러운 브래드 아저씨. 이 사진을 보면서 아저씨가 예전보다 상한 것 같다는 기분을 느낀 것은 저뿐일까요. 뭐 아니시라면 저는 그냥 버로우(...)

각설하고, 한때 브래드 아저씨와 톰아저씨의 커플화(...)를 바랬던 적이 있던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톰아저씨가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멋진 브래드 아저씨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난 좀 상한 것 같아'라고 말씀하시는 브래드 아저씨를 보면 이놈은 가슴이 좀 아픕니다.

야오이와 호모 사이에서 느끼는 이질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틀려!)

아무튼 리뷰를 해야하니 백날천날 아저씨만 보면서 침을 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마치 용사가 의무적으로 파티를 결성하듯, 저는 책장들을 제 기억이라는 이름의 파티에 우겨넣었습니다. '너 이번 일에 동참 안해주면 죽는다.'라는 강렬한 협박을 던지시는 마피아 보스인 것처럼. 실제로는 마피아는 커녕 뒷골목 골목대장도 한번 해먹어본적 없는 처지이지만 상상속에서 못해볼게 뭐 있습니까. 톰아저씨와 브래드 아저씨의 커플화도 가능한걸요.(그만하라고!)

패션잡지들을 들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 책이 순수하게 글자가 있는 부분만을 따졌을때 얼마나 분량이 될 것이며, 광고를 하나 뺄 적에 그 브랜드로부터 얼마나 항의가 들어오고, 잡지사가 얼마나 피해를 입느냐 하는 것입니다. 뒤쪽은 어글리베티를 보고 나서부터 생각하게 된 것이긴 하지만 그런거 신경쓰면 승리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사는 정우성 에디터님이 쓰신 [인문학이 위기라고요?]라는 글이었습니다.

인문학이 위기인가 아닌가를 벗어나서 현재의 인문학이 왜 지금의 대우를 받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인문학을 알려야 할 분들이 더욱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움직여야 합니다. 함정이 무슨 봄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마냥 시간이 가면 날아가리라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에디터님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이우성 에디터님이 쓰신 [섹스때문에 미치겠네]가 있는 부분이었는데 윈스톰 맥스를 소개하는 부분이 떡하니 버티고 서서 이 칼럼을 잘라놓고 있습니다. 중간에 몰입이 확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은 글 자체로 있는것이 몰입하기 가장 좋으며 상관이 없는 그림은 오히려 글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물론 이건 단순한 제 생각이고 잡지의 편집에 대해서는 출판사 분들이 훨씬 더 잘 알겠지만 칼럼 사이에 사진을 끼워넣으셔야 했다면 한페이지짜리 광고사진으로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너댓페이지씩 할애해서 공들인 칼럼으로 다른 공들인 칼럼을 잘라버리기 보다는요.

애정이 많아서인지 애정이 적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들만 생각이 납니다. 패션잡지들을 보면 이런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는 어떤 잡지를 막론하고 많습니다. 하지만 길에서 보니 이렇게 입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참 좋아보이더라 하는 기사는 찾기 힘듭니다.

의상실에서 멋진 옷을 골라서 멋진 모델에게 입힐 수는 있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델은 아닙니다. 빼빼마른 사람도 있고, 조금 통통할 뿐인데 저주받은 몸매라며 자학하는 사람도 있고, 옷은 무슨~하면서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잡지를 보는 사람들의 층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기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흑백사진만이 지나간 시절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블랙만이 세련된 것은 아닙니다.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병아리 털색깔에서도 세련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벨벳은 보송보송한 동시에 매끄럽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느낄 수 있는 한가지가, 볼 수 있는 한가지가 대상의 특성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알고싶어하는 것은 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법이지만, 많은 돈을 들여야한다면 돌아설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길거리를 둘러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GQ가 그저 광고지가 아니라 매거진으로서의 의미를 가진 잡지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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